[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년대표가 또 다시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논란에 발목 잡혔다. 이번엔 국민의당 발 후보자격 시비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 후보가 걸렸다. 나아가 국민의당은 신 후보를 비난했던 미래통합당 신보라 후보에게도 동일한 화두를 던졌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청년후보 5인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시민당 신현영 후보와 통합당 신보라 후보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주제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다. 토론 방식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인터넷 생중계 형태를 언급했다.
정당을 대표할 청년후보들로는 더불어시민당 신현영(39) 비례대표 후보와 미래통합당 신보라(37) 파주시갑 지역후보를 지목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근태(29) 비례대표 청년후보가 나서기로 하고, 다른 후보들을 대표해 거대양당 신현영·신보라 후보에게 3자 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조국 사태로 촉발된 불공정에 대한 정당 혹은 후보의 입장을 듣겠다는 취지다.
특히 신현영 후보를 상대로는 “조국 전 장관 후보의 딸 조민 씨의 논문 관련 의혹을 두고 후보가 되기 전에는 ‘특혜를 받는 좋은 집안사람들의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상식 있는 지적을 했다. 그런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되자 ‘판단을 하지 않았다’며 돌변했다”고 꼬집으며 기득권 정당후보의 전형적인 ‘말 바꾸기’가 아니라면 분명한 입장을 밝히자고 도발했다.
신보라 후보를 향해서도 “신현영 후보의 발언을 두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라며 ‘면피성 해명으로 상황을 종결하려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촛불을 들고 정의와 공정을 외쳤던 국민과 청년 앞에 이제는 부끄럽지 않은 것이냐”면서 “신현영 후보의 발언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토론에 나와 함께 판단 받으라”고 했다.
이와 관련 신현영 후보 측은 국민의당 청년대표들의 끝장토론 요구에 “개인의 의사를 밝힐 수는 있지만 토론이나 행사참여를 시민당에서 총괄 관리하고 있다”며 당의 판단에 따라야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들어 즉답을 피했다. 신보라 후보 역시 제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영입인재 2호이자 20대 청년으로 ‘이(2)남자’라고 소개한 원종건 씨가 조 전 장관 관련 사안을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선 물론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소신을 밝혀 당지지층으로부터 강한 반발에 직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동안 젊은 정치 신인들의 검증기준 중 하나로 ‘조국 사태’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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