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중 돌 맞은 ‘여성의당’ 당원…“여성이라는 이유로 돌 맞아”

유세 중 돌 맞은 ‘여성의당’ 당원…“여성이라는 이유로 돌 맞아”

기사승인 2020-04-03 14:33:37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4·15 총선 선거 유세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여성의당 당원에게 돌멩이를 던지고 가는 여성혐오 의심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와 여성의당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홍대입구역 9번출구 근처에서 이지원 여성의당 비례대표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던 당원 A씨에게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돌멩이를 던졌다.

피해자는 남성이 던진 돌에 종아리를 맞았으며, 선거유세를 마치고 사실을 알게된 이 후보는 오후 7시 50분께 돌을 던진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여성의당은 “이 일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발생한 여성혐오이다”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여성의 현 주소이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A씨는 SNS를 통해 “당시 돌을 던진 남성에게 따지면 또 다시 돌을 던질까 두려워 행동하지 못했다”며 “살만한 세상에 살고 싶어 목소리를 냈는데 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등의 진술과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등을 토대로 돌을 던진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등록된 선거 사무원이 아닌 자원봉사자 자격이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본다. 신원이 특정되면 폭행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라 밝혔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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