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폐기능 저하 오는 확률 높아"

'흡연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폐기능 저하 오는 확률 높아"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다른 코로나19 확자와 치료 및 관리법 동일

기사승인 2020-04-04 15:12:16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의 저하가 오는 확률이 높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의 문헌, 각국의 권고사항 등을 리뷰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의 저하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의 CDC도 지침상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쳤고 이번에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내 코로나19 환자들의 흡연 여부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그는 "최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단 흡연자 그룹을 고위험군에 추가했고, 향후 고위험군에 대해 확인작업을 거쳐 자료가 집계되면 분석된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흡연자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다른 코로나19 환자과 똑같이 치료 및 관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중국 등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연구를 보면, 흡연 경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흡연자의 메르스 치명률도 비흡연자 환자보다 2.6배 높다. 

전문가들은 "흡연은 폐 등 호흡기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도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금연을 권고하고 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