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면서 글로벌 보건의료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의 경험과 임상 데이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국제 임상 데이터 연구가 한국의 코로나19 진료정보, 치료 경과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면서 한국은 해당 연구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의료 빅데이터 벤처기업 '에비드넷(대표이사 조인산)'은 자사 데이터망에 가입한 대구/경북 지역 종합병원 등과 함께 코로나19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에비드넷이 구축한 코로나19 표준 데이터는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 비교, 확진 환자의 예후 예측 등 다양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데이터 플랫폼도 함께 지원한다. 글로벌 연구자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만큼 호평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의료 빅데이터 컨소시엄인 오딧세이(OHDSI)는 미국 NIH(미국국립보건원), 존슨홉킨스 대학, 영국 옥스포드 대학 등에 소속된 전 세계 30여개국의 연구진 350여명이 참여한 연구마라톤을 진행한 바 있는데, 에비드넷과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해당 연구마라톤에 코로나19 표준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 데이터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에비드넷과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기부한 재원으로 이뤄져 의미하는 바가 더욱 크다.
한편, 에비드넷은 국내 27개 종합병원과 3천3백만명의 병원 임상 데이터를 표준 데이터망으로 구축했으며, 올해말까지 5천만명에 해당하는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 및 비식별화해 개인정보 노출 없이 안전하게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데이터서비스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환자 데이터 표준화는 에비드넷이 보유한 데이터 변환기술을 통해 각 병원별로 상이한 포맷의 의료데이터(EMR)를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공통데이터모델(CDM)로 일원화하는 작업이다. 개인정보 제공이나 공유 없이 분산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필요 시 분석 결과만 제공해 다양한 의료 분야 연구개발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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