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에 전염됐다며 경찰관을 위협한 남성이 기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검찰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플로리다주 주민 제임스 커리를 생물학 무기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법정 문서에 따르면 커리는 지난달 27일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한 경찰관의 팔에 기침을 한 뒤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된 후 보석금을 내고 이튿날 석방됐지만,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법원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두 번째 체포 때는 경찰관을 향해 두 차례 침을 뱉은 후 “나는 코로나19에 걸렸고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소리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테러 기소에 따라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기소는 제프리 로즌 법무부 부장관이 최근 연방검찰 등 법무부 당국자들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리겠다고 위협한 사람들을 테러법에 따라 기소할 수 있다고 공지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