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재승인 앞둔 채널A "소속기자 윤리강령 어긴 것 사실...송구"

방통위 재승인 앞둔 채널A "소속기자 윤리강령 어긴 것 사실...송구"

기사승인 2020-04-10 09:05:33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채널A 김재호, 김차수 대표이사에게 채널A 재승인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의견청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채널A 소속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문제 등이 제기됨에 따라 방송의 공적책임 및 공정성 등과 관련해 채널A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방통위 측은 밝혔다. 

채널A측은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인터뷰 욕심으로 검찰수사 확대, 기사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윤리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이며 보도본부 간부들은 사전에 확인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해당 기자가 이철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고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본부 간부가 지시하거나 용인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취재과정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법조팀장도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채널A는 보도본부와 심의실 및 간부직 중심 6명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김차수 대표가 위원장을 맡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외부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방통위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나, 향후 검찰 조사 등이 있을 예정이므로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회사 측은 MBC가 보도한 녹취록에 있는 검찰관계자가 언론에 나온 검사장인지 여부를 현재로서는 특정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특정인의 것이라고 한 진술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 진술도 있으므로 신뢰성이 떨어져 객관적 근거로 확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진상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으며,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의견청취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검토절차를 거쳐 채널A의 재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