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9위 머무는데… 연봉 유지 조건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제시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아스널 구단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정압박에 결국 선수들의 ‘연봉삭감’을 결정했다. 다만 구단이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면 연봉을 유지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12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스널 구단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들이 잇달아 선수들의 연봉삭감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형구단인 아스널도 재정압박을 버티다 이번주 초 연봉삭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다만 선수들과의 급여삭감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 연봉을 깍지 않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에게는 ‘희망’을 구단입장에서는 ‘실익’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역대 성적으로 볼 때 아스널은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당시 본선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년 연속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시즌에서도 9승 13무 6패의 성적으로 승점을 40점 밖에 챙기지 못해 9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상위 4위 팀에 들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정규리그가 멈춰 경기일수가 줄어든 만큼 승점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희망도 있다. 정규리그 2위인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2월 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2시든 동안 UEFA 주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금지 처분을 받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해져서다.
이에 아스널이 이번 시즌 남은 9경기 동안 승점 45으로 5위에 올라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라잡으면,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정상 연봉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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