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중소 대출목표 10조 상향 ‘약속’

취임 100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중소 대출목표 10조 상향 ‘약속’

영업실적목표 하향해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 정규직 250명 상반기 채용 등 경영계획 공개

기사승인 2020-04-12 22:26:23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업위기에 몰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소식이 전해졌다.

IBK기업은행 윤종원 은행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은 12일 서면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 10조원 상향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역량 강화를 위한 직원 영업실적 목표 하향 ▲상반기 정규직 250명 채용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목표를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정부 및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연계해 대출 목표액을 증가시켜 중소기업의 기반이 무너지면 발생할 금융시스템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영위기 중소기업의 지원이 미래 고객확보를 통한 성장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판단에 기반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소지가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은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하며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의 적절한 구조개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직원들의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성과지표(KPI)와 관련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윤 행장의 발언은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고 소상공인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상반기 KPI 13개 지표의 목표치를 15% 낮춘 만큼 KPI의 추가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윤 행장은 다음 주 중 공고를 내고 상반기 중 250명의 정규직 채용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는 별개로 다음달 중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절차를 진행해 30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중 청년인턴 300명을, 하반기에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을 채용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행장은 지난달 IBK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를 공모에 의한 외부전문가로 선임한 것과 관련 “증권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인사가 CEO로 와서 이끄는 것이 회사 발전에 긴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 윤 행장은 ‘낙하산’ 논란으로 노조와의 갈등 끝에 취임하며 내세운 ‘혁신금융’, ‘바른경영’을 위해 혁신테스크포스(TF)를,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펀드 환매중단 등의 사태해결을 위한 ‘투자상품전행TF’를 구성해 금융서비스 제공방식과 여신업무 관행의 혁파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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