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사전투표 등 감염우려 커져… 방역당국, ‘긴장’

부활절·사전투표 등 감염우려 커져… 방역당국, ‘긴장’

기사승인 2020-04-13 02:30:0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방역당국이 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사전투표와 부활절 예배가 이뤄진 주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뤄졌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부활절 예배와 총선 사전투표 등으로) 이번 주말 사람 간 접촉이 이전 몇 주와 비교했을 때 아마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들어 확진 환자가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한 명의 감염자를 놓쳤을 때 가족과 동료, 지역사회로의 폭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이어진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총선 사전투표와 부활절 예배와 관련해서는 “전국 1100만명이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1m 거리두기 등을 지키며 질서 있게 투표에 참여했다. 많은 종교 지도자들 또한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사전투표장에 유권자가 몰리며 일부에서 ‘1m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단 지적에 대해서는 “예방수칙을 적용한 사전투표가 처음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고 시인하며 “보완해서 15일 본 투표에서는 수칙이 철저히 준수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는 무증상기 또는 감염초기에 전염력이 굉장히 높은데 증상이 없거나 방심해서 자가격리를 준수하지 않으면 2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안심밴드는 엄격한 자가격리 관리수단이 될 수 있고, 2차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안심밴드의 긍정적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동참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사회 각 분야가 동참해 가정과 학교, 직장, 식당,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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