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국내는 좁다…해외 주택 사업으로 영토 확장

건설사, 국내는 좁다…해외 주택 사업으로 영토 확장

기사승인 2020-04-14 05:00:0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사업을 넘어 해외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사업 영역 다각화와 함께 그동안 축적된 건설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건설은 미국 LA(로스엔젤레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주상복합단지에 대한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미건설도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도시사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서 베트남에 사업을 진행했던 GS건설도 올해 이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사업 진행 과정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대형 건설사들이 플랜트, 인프라 사업 외에도 주택 부분 사업에도 해외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 치중된 주택사업의 의존도 감소와 사업 다각화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견사 반도건설과 우미건설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택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미국 LA 중심가에 주상복합 프로젝트(The BORA 3170)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반도건설이 도급(시공) 뿐만 아니라 토지 매입과 인허가 시공, 그리고 분양까지 직접 추진하는 자체사업 프로젝트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약 2년 전부터 미국사업 TF팀을 구성하여 철저한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부지매입부터 시행, 시공, 임대까지 사업 전반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미국 주택사업 법률과 인허가 절차까지 사업 전반을 모니터링했다”고 강조했다.

반도건설 측은 향후에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해외사업이 정해진 곳은 없으나 미국을 포함해 유럽 등 선진국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도 최근 미국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현지 시행사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추진하는 자체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규모면에서 그렇게 크지 않고 선진시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스터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사 뿐만 아니라 대형 건설사도 대규모 해외 주택사업을 시행하고 있거나 현지 업체를 인수해 노하우도 함께 공유한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출자한 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개발사업에 나섰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은 사업비 3억8800만 달러(한화 약 4600억원) 규모로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한 블록(B3CC1 블록)에 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KB증권·BNK부산은행·한화투자증권 등과 공동으로 출자해 사업 시행을 위한 자금조달(펀드 조성)을 한다. 

GS건설의 경우 폴란드 영국 미국 등 3개 모듈러주택 전문업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모듈러 주택은 사전에 주택의 일부를 제작한 다음 이를 현장에서 연결해 조립하는 주택이다. 일반 철근 시공 보다 인건비와 시간이 절감되고, 임시 주거시설 등 재난 현장에서도 모듈러 공법의 활용 비중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선진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국내외 진출한 사업에도 도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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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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