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코로나 블루’ 경험

코로나19 장기화로,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코로나 블루’ 경험

기사승인 2020-04-14 14:08:58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 등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3903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절반 이상은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 블루(Blue)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7%)이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렇다가 40.7%, 매우 그렇다는 14.0%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58.4%)가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54.7%), 40대(51.5%), 50대 이상(44.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2.3%, 남성 41.4%로 여성이 남성보다 20.9%포인트 더 높았다.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이 꼽혔다. 이어 야외활동 부족에 따른 체중증가(13.4%)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1.2%) 등 다양한 코로나 여파가 확인됐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구직자와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채용중단, 연기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21.7%, 1위로 나타나 다른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하기(24.5%)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하기(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22.9%)등의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집에서 혼자 놀기, 실내 데이트 등 소위 집콕 문화 즐기기(19.3%)도 4위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직장인 2154명, 구직자 1032명 등을 포함 총 390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57%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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