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00명의 국회의원 정수 중 과반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3정당이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유일한 군소정당인 민생당은 사실상 원내 진입조차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KBS·MBC·SBS 지상파3사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를 제외한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시민당은 153~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7~133석을 각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적으로 KBS는 민주당이 139~158석, 시민당이 16~20석을, 통합당은 90~109석, 한국당은 17~21석을 확보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MBC는 민주당이 133~152석, 시민당이 17~19석을, 통합당이 97~114석, 한국당이 18~19석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SBS는 민주당이 138~158석, 시민당은 16~20석을, 통합당이 90~110석, 한국당이 16~20석을 얻겠다고 봤다.
한편 이처럼 거대양당이 최소 25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반해 제3정당인 민생당을 비롯해 군소정당들의 의석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출구조사결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은커녕 1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정당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결과, 민생당은 0석에서 최대 4석을, 정의당은 4~8석을, 국민의당은 2~5석, 열린민주당은 0~3석을 각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민생당과 열린당의 경우 전체 투표율에서 의석확보를 위한 3%조차 얻기 어려워 원내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와 관련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결과를 두고 “21대 국회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이 될 것”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내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어 “정치가 계속 좌우, 보수진보의 진영대결, 영호남의 지역대결로 간다면 민생도 경제도, 평화·안보도 제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중도·통합·실용 정치를 위한 길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유권자 60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2.2~6.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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