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18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섰다. 특히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달러 아래서 거래가 마감되며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1.2%(0.24 달러) 하락한 19.87달로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간 감산합의 소식에도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13일 1.5% 하락했고, 이어 14일 거래에서는 10.3% 폭락하며 20.11달러로 배럴당 20달러 선을 겨우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15일) 1.2% 하락하며 배럴당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20달러 선을 내준 것은 물론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1분 현재 배럴당 6.01%(1.78달러) 급락한 27.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지난 12일 감산합의를 통해 5월1일부터 2개월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더 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하루 원유수요가 29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5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며, 원유 감산 합의가 이 같은 수요 감소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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