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21대 총선에서 민생당은 당선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생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0석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비례대표 득표율도 2.7%에 그쳐 의석확보 기준치인 3%를 넘기지 못했다.
민생당에서 호남지역에 출마한 11명의 현역의원들이 모두 낙선했다. 특히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중량급 다선의원들도 전멸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통합으로 출발해 이번 총선에서도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갈등과 공찬 논란 끝에 궤멸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생당 안팎에서는 현 최고위 지도부의 책임론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생당이 해산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일부 제기된다.
이와 관련 손학규 위원장과 김정화 공동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생당은 오늘 17일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와 선대위 해단식을 잇달아 열고 당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