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들 주신 책임 이행 위해 야당 협조 필요해”

이낙연 “국민들 주신 책임 이행 위해 야당 협조 필요해”

기사승인 2020-04-17 10:53:40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여당의 총선 압승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야당 측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21대 총선 이후 여당의 과제와 관련해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80석을 확보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여당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협치'를 강조한 것이다. 나아가 이 위원장은 “그런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며 결과에 오만하지 않고 먼저 겸손해야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해줬다.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 항상 안정되고, 신뢰감과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며 특별히 신경써야할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 민주당의 태도에 대한 생각과 함께 선거결과에 따른 민주당의 책임으로 코로나19 조기 퇴치, 경제 회복, 다른 국정과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며 정부와 협의하고 때로는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차분하고 확실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전방위적 경제 위축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실을 감안하면서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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