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자맞춤법 대회, ‘코로나19’로 75년만에 첫 취소

美 철자맞춤법 대회, ‘코로나19’로 75년만에 첫 취소

기사승인 2020-04-22 09:49:13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의 철자맞춤법 대회인 ‘스펠링 비’(Spelling Bee)가 75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펠링 비를 주관하는 언론사 스크립스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가 결국 대회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스크립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일정을 잡을 수 없게 됐다”며 대회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스펠링 비가 무산된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스펠링 비는 1925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 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3∼45년을 제외하고, 매년 빠짐없이 열렸다. 특히 결승전은 TV로 생중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대회에는 미국 기준 8학년 또는 16살 생일이 지나지 않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데, 출제자의 발음을 듣고 참가자가 철자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스펠링 비 최종전에는 지역 대회 우승자 150여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8학년생은 대회가 취소됨에 따라 스펠링 비에 참가할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다.

주최 측은 최종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뒤 이들의 출전 자격을 공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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