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보건복지부의 새 대변인이 과거 트위터에 올렸던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인들을 향한 비하 발언과 민주당 및 언론들에 비난을 가하는 다수 트윗들을 대거 삭제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CNN방송을 인용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마이클 카푸토 신임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주 보건부 공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돼 15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그는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문제성 발언이 담긴 글들을 대거 게재했으나, 해당 글들은 그가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3일 전인 12일 대거 삭제됐다.
이에 CNN은 비영리단체 인터넷 아카이브 웹페이지 이력 추적 프로그램 ‘웨이백머신’을 이용해 카푸토 대변인의 삭제된 1300개 이상의 트윗들과 리트윗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지워진 트윗에서는 음모론과 트럼프 정부 비판자들을 겨냥한 논란선 표현이 난무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군이 중국으로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전채 요리로 공수병에 걸린 박쥐의 피를 먹고 개미핥기의 엉덩이를 먹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2020년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유일한 희망은 가라앉은 경제다. 그러나 그들의 전략은 많은 미국인이 병에 걸려 죽어야 효과가 있다’라며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지지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보수 성향 배우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며 비판한 워싱턴 포스트(WP) 의 기사를 캡쳐해 올린 뒤, 비판적 미디어들이 ‘러시아 사기극’, ‘우크라이나 사기극’에 이어 다시 코로나19로 기어를 바꿨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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