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 “北, 매우 이례적 상황… 원산 체류설도 기만전술 가능성”

태구민 “北, 매우 이례적 상황… 원산 체류설도 기만전술 가능성”

기사승인 2020-04-28 10:37:24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북한 주영대사관 공사를 지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한 북한 동향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 평가했다. 김정은 원산 체류설에 대해서는 ‘기만전술’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태 당선인은 27일 페이스북에 “김정은 신변이상설 관련 추측이 난무하지만 누구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성적 측면’에서의 고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본인이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태양절 참배 불참, ▲김 위원장 잠적 보도 관련 북한당국의 공식입장 無, ▲기자들의 질문에 소문 일축하던 과거와 달리 북한 외교관들의 무대응, ▲최룡해, 박봉주 등 최고위층 동향없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태 당선인은 또 38노스에서 보고한 김정은 전용열차는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을 내놨다. 북한이 미국정찰위상이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하며 다양한 ‘기만전술’을 항상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전문가의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 주장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공백으로 북한 권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이동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김여정 체제가 오래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태 당선인은 “지금까지 북한의 권력 이동은 선대의 교통정리에 의한 ‘하향식 수직이동’이었다”며 “만약 김여정으로 권력이 이양된다면 북한 역사상 첫 ‘수평이동’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당 정책이나 체제는 ‘수평이동’이 이론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김여정은 30대이고 북한 지도부는 6070으로 30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후계로 김평일 전 체코대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 지도부 중심인사들과 형 동생하며 자란 ‘북한판 태자당’”이라며 “향후 북한 체제변화의 변수로 나타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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