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국정원, 태영호보다 못하면 예삭 삭감할 것”

김병기 “국정원, 태영호보다 못하면 예삭 삭감할 것”

기사승인 2020-04-29 14:20:56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국정원 간부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국정원과 통일부, 군·경의 북한정보파트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다. 태 당선자 한 명보다 못한 능력이라면, 그리고 태 당선자가 그 첩보를 어디에서 획득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조직은 없애버리고 태 당선자께 그 예산을 다 드려야 한다”며 미래통합당 태구민 당선인을 애둘러 비판했다. 태 당선인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20대 이후 대부분 생을 안보 라인에서 보냈던 제가 20대 이후 대한민국을 증오하고 험담하는데 대부분의 생을 보냈을 분한테 한 소리 들었다. 웃고 넘어가려다 먼저 간 동료들이 생각나 한 자 적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태 당선자가 북한출신이지 북한 정세 전문가는 아닌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궁금하지 않다”면서 “정부기관이 가지고 있지 않은 김정은 신변에 관한 의미있는 정보가 있습니까? 만약 있으면 연락달라. 어떻게 획득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일생을 정보기관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제 발언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 스파이 여부와 상관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태 당선인에게 근거의 출처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그런데 태 당선인이 김정은과 관련하여 사실에 기반한 정보가 없다면 무슨 수로 사실을 토대로 냉철한 분석을 하실 수 있겠나”라며 “제가 태 당선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상상이나 의혹이 아니라 출처다. 내가 태 당선인을 믿지 않는 것은 정치 때문이 아니라 근거도 없이 혼란을 가중하는 언행 때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 당선인은 자신의 전 생애에 대해서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적을 위해 헌신했던 사실을 잊지 마시고 더욱 겸손하고 언행에 신중하면 어떻겠나”라며 글을 맺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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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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