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 늦춰지며 임시정부 체제…여야 갈등에 일정도 못잡아

볼리비아, 대선 늦춰지며 임시정부 체제…여야 갈등에 일정도 못잡아

기사승인 2020-05-04 10:08:53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볼리비아 대선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약 없이 늦춰지면서 임시정부 체제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은 애초 볼리비아에서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함께 치러지기로 돼 있던 날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선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 시비가 나오면서 14년 가까이 집권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쫓겨나듯 물러나고 모랄레스가 당선됐던 대선 결과도 무효가 됐다.

우파 야당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는 5월3일을 새 대선 일자로 잡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대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전 국민 자가격리로 선거 운동도 정지된 가운데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새 대선 날짜도 아직 정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볼리비아 의회는 지난달 30일 앞으로 9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의회는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이끌던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장악 중이다.

대선 후보이기도 한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이를 두고 야당이 집권을 위해 볼리비아 국민의 목숨을 위험하게 한다고 반발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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