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억 왜곡된 듯”

우희종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억 왜곡된 듯”

기사승인 2020-05-08 15:09:15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대표가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성금 등의 문제로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할머니가 지적한 단체(정의기억연대) 관련해서도 영수증이 있기 때문에, 일단 단체의 입장을 지켜보고 난 후 공식적인 행동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고, 그동안 윤 당선자가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에 이용만 당했다”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자신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고 전한 것에 대해서도 “모두 지어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대표는 이 할머니의 문제 제기에 검증이 필요하다며 “만약 할머니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이 안 되면, 저희가 들어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대표였던 윤미향 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 윤미향씨가 하면 안 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늘 말하듯, 한일 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이 있다”며 “(윤 당선인의 국회 활동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우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 “개탄스러운 태도”라며 비판을 가했다. 미래통합당 대변인 김성원 의원은 논평을 통해 “우 대표는 의혹이 터질 때마다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발언들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는 후안무치이고,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에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슬픔과 고통 속에 살아온 이 할머니의 용기있는 기자회견은 정의기억연대의 주장처럼 해프닝으로 끝날 일도, 우 대표의 말처럼 기억왜곡으로 치부되어서도 안 될 일이다”라며 “상처받은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마저 방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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