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쿠키뉴스 김정국 기자] 경기도 여주시는 금사면 장흥리에 위치한 ‘장흥리 변씨 고택’ 보전을 위한 기본정비계획 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장흥리 변씨 고택’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85호로 지정돼 있으며 황창부위(黃昌副尉) 변광보(邊光輔)와 경순군주(慶順郡主)의 합장묘를 위한 묘막으로 조성된 것에서 유래했다. 후손이 한양에서 이주해 살면서 종손들이 대대로 살고있다.
황창부위 변광보(1644-1662)는 황주(黃州) 변씨(邊氏)로 1644년 금산군수 변명익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소현세자(昭顯世子)의 셋째딸 경순군주와 혼인해 부위가 됐다. 경순군주(1643-1697)는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사이에서 셋째 딸로 태어났으며 13세 때 변광보와 혼인했다.
승정원일기 숙종 12년(1686년) 7월 20일 기사에는 양주에 있던 변광보의 묘를 여주로 천장할 때 나라에서 제청(祭廳) 5칸 집을 조성하는 값을 마련해 주고 석물 옮기는 일을 명한 기록이 있다.
현재 변씨 고택은 이때 건립된 제청 터에 조성된 건물로 추정되며 가옥이 위치한 집터 역시 이때 하사받은 사패지로 수차례 개보수 등으로 보존상태가 좋지 않으나 각종 기록과 경순군주의 언문단자로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시는 최근 경기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고택에 대한 학술적 고증 및 현황조사를 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비될 수 있도록 보수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기본정비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장흥리 변씨 고택에 대한 기본정비계획이 수립되고 연차적으로 고택의 보수공사와 주변 정비공사가 완료되면 고택의 가치가 되살아 날 것”이라며 “문화재청의 고택 활용사업 등을 통해 장흥리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