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을 내정했다. 4·15 총선 이후 첫 장관급 인사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 1·2 차장과 기재부 2차관도 교체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또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 최창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임명한다. 이르면 내일 공식 임명된다”고 밝혔다.
구윤철 새 국무조정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 재정․예산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기획 및 조정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고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대표하는 ‘예산통’으로도 꼽힌다.
청와대는 구 신임 실장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우리 사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처 간 정책 조율과 협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무1차장으로는 최창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그는 서울 관악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들어와 20여 년간 국무조정실에서 일해 왔습니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국정과제 이행관리, 규제혁신 등에 있어 성과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무2차장으로는 문승욱(55)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임명됐다. 그는 서울 성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과 중견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차장 등을 역임하면서 업정책․실물경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중앙부처와 지방에서 다양한 공직을 경험하면서 쌓은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경제․사회 분야 현안 대응과 정책조정 업무를 잘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는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그는 경남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이며 행시 32회 합격 이후 기재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쳤다. 재정·예산 분야에서 업무 전문성이 뛰어난 경제 관료 출신답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 정책 운용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 이억원(53)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 35회로 기재부 물가정책과장 등을 지냈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WPDR) 의장을 지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