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교 3학년의 등교 개학 연기 여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10일 오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연기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며 "다만,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4일 정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시도별로 여러 점검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교육부는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의 판단기준으로 해서 학사일정을 결정해 왔다"며 "최근 상황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등교를 위한 학교 방역 등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 등에서도 역학조사 및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질본, 중대본과 협의할 것이며, 교육현장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라면서 "(고3의 학사일정 변경여부는) 등교 수업 개시 전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생활과 방역을 동시에 병행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했다"며 "즉, 완전무결한 상태에서 등교를 개시한다거나 일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다만, 그 감수해야 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또 지금 (이태원 사태 관련) 진행되고 있는 역학조사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적어도 2~3일간은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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