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이전 '조용한 전파' 가능성..."결국 시간싸움"

이태원 클럽 이전 '조용한 전파' 가능성..."결국 시간싸움"

기사승인 2020-05-13 09:44:09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전에 지역사회에서 이미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떠돌아다니는 바이러스가 전파되기에 적합한 환경, 또 많은 환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과 만나기만 한다면 그곳이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이든 집단적인 환자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과 유사한 2m 이내 15분 이상 밀접 접촉할 수 있는 밀폐된 실내라면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 확산 진원지로 이태원클럽 5곳 외에도 이유흥업소 ‘메이드’와 ‘피스틸’에서도 환자 2명이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지역 내 겹치는 동선상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고 가장 최악으로 판단한다면 전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발견된 클러스터(집단감염) 규모로 봐서 이미 한 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단지 지금 ‘발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를 빠르게 가려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이싿.  권 부본부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 찾아낸다면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은 시간 싸움”이라고 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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