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확산에도 ‘환태평양훈련’ 강행… 日의 설득 수용

美, 코로나19 확산에도 ‘환태평양훈련’ 강행… 日의 설득 수용

기사승인 2020-05-13 17:50:51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될 방침이었던 ‘환태평양훈련(림팩)’이 일본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진행한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훈련을 주최하는 미국이 중국군의 활발한 움직임을 경계한 일본의 요구에 따라 기간·규모를 축소한 훈련 진행을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해군이 주최하는 림팩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간 해상훈련으로 올해 8월에 예정됐다. 지난 2018년 훈련에는 주최국인 미국과 한국, 일본 등 26개국이 참가했다.

훈련의 취소방침을 통보받은 일본이 “이런때야말로 어떤 형태라도 (훈련을) 해야한다”며 미국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최근 중국의 군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 등에 독자적인 행정구를 설치했고,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遼寧)’이 지난 4월 11일과 28일 오키나와 인근의 미야코해협을 통과했다.

산케이는 “림팩을 취소할 경우 코로나19가 미군 태세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중국측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미일 양국은 코로나19 수습 후를 염두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통상 1개월 이상이던 림팩 기간은 올해 약 2주간으로 단축, 8월 17~31일에 진행된다. 또 수상훈련과 대잠수함 훈련은 예년처럼 진행하지만 참가국 간 육상교류 행사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 수상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 해군도 이번 림팩 훈련에 참여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참가 함정과 병력 등 세부적인 규모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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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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