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의 대명사 '공인인증서'…21년 만에 사라진다

불편함의 대명사 '공인인증서'…21년 만에 사라진다

기사승인 2020-05-19 09:37:14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불편함의 대명사로 평가되는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내용을 담은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오는 20일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1999년 도입된 뒤 시장을 독점해 온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전자서명인증업무 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등 다른 혁신 전자서명 수단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여야는 현재 전자서명법 개정안 처리에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 그동안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전자서명법 개정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될 경우 공인인증서 대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인증시스템부터 생체인증이나 숫자와 문자를 조합한 사설인증방식 등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은행권이 모여 만든 '뱅크사인'이나 ‘OO페이’인증, 이동통신사 앱 ‘패스’ 등이 꼽힌다. 

뱅크사인은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들이 2018년 출시한 서비스로 한 번 발급하면 여러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이 뛰어나고, 로그인이 간편하며 인증서 유효기간도 3년에 달한다. 

'OO페이'로 불리는 인증서비스도 주목된다. 일례로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는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 기반구조(PKI)의 전자서명 기술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보강한 서비스이다. 여기에 인증 절차가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다 보니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동통신사도 본인인증 앱 '패스'를 선보였다. ‘패스’는 앱 실행 후 6자리 핀(PIN) 번호 또는 생체인증으로 1분 내 바로 전자서명이 가능하다는 간편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융권에서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더 다양한 혁신 인증서비스들이 출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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