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성인지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

부산시"성인지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

기사승인 2020-05-21 18:55:50

[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시가 공공조직 내 성차별적 인식과 조직문화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공공조직의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한 개인의 잘못을 단죄하는 것을 넘어 조직 내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 성인지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성범죄와 2차 가해행위에 강력대처 의지를 표명하고, 시 산하 전 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감찰에 나서는 등 책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왔다.

지난달 24일에는 여성단체·여성시설 대표와 민간전문가 등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의회·전문가·공무원 노조 대표 등이 참여하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숙의를 거쳐 ‘공공조직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에는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응체계 확립 ▲체계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시스템 ▲정책 추진 전 과정에서의 성평등 가치실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성희롱·성폭력 근절과 성평등 가치의 실현은 너무나 당연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편적인 사건과 이슈에만 매몰돼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며 “부산시의 명예와 부산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구성원 개개인의 생각과 관점이 바뀌고 문화와 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ysy051@kukinews.com

윤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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