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물건이나 동물이 코로나19를 옮기는 주된 위험이 아니라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주로 ‘사람 대 사람’으로 확산된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CDC가 홈페이지를 개정하고 이같은 지침을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사람 간 확산된다. 주로 기침, 재채기, 대화 등 사람이 호흡하며 만들어진 물방울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하며 약 2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전파된다.
CDC는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전염성이 강한 홍역만큼은 아니다”며 “사람 간 사람의 전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자가 만진 물체, 동물은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주 위험은 아니라고 했다. 특히 감염된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이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노들룬드 CDC 대변인은 “이번 개정안은 내부 검토와 테스트의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가 사람 간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는 주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의 빈센트 먼스터 바이러스 생태학 연구원인은 코로나19가 외부에서 빠르게 사라진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먼스터의 실험에 따르면 실험실 안에서 코로나19는 플라스틱과 금속 표면에서 최대 3일동안 잠재적으로 생존하지만 실험실 밖으로 나갔을 때 코로나19는 몇시간 안에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WP는 “CDC의 홈페이지 개정은 콜롬비아 대학의 안젤라 L. 라스무센 바이러스 학자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스무센은 “코로나19 확산의 지속적인 문제는 지도부의 명확한 메시지 전달 부족에서 나왔다”며 “이러한 정보의 태도는 손 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신체적 거리 두기나 다른 조치들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조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