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살리기 ‘올인’

이철우 경북도지사,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살리기 ‘올인’

기사승인 2020-05-25 15:50:49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포스트 코로나19’로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현안인 안동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포항 철강예타, 구미5산단 임대전용 지정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청와대, 중기청, 식약청 등을 찾아다니면서 전방위적으로 발품팔이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우선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을 만나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건의했다. 

안동에 추진 중인 ‘HEMP(헴프)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는 현재 본선격인 중소벤처기업 최종안건으로 올라간 상황이다.

경북도는 특구가 확정되면 마약류로 규정돼 산업화가 어려웠던 ‘헴퍼’를 이용해 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고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청도 대남병원 중증환자 상급병원 이송요청에 대한 대통령의 즉각적인 수락에 대해 보통의 성의가 넘는 지원”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코로나 이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시 현안들을 들고 왔으니 잘 살펴 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북의 ‘헴프산업’을 설명한 후 “캐나다는 이미 HEMP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규정을 만들어 안전하게 산업화하고 있고, 중국은 대규모 특구까지 만들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전세계 CBD생산량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제는 산업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마에서 추출되는 ‘CBD(Cannabidiol)’는 진정 등의 효과가 있어 우울증치료제, 피부보습 등 바이오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성분으로써 해외시장규모 약 24조원에 이른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헴프는 일반적인 대마합법화와는 성격이 다른 사업”이라며 “안동지역의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관계부처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포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예타사업’과 ‘구미 국가5산단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에 대해서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이라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에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건의하면서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행보를 펼쳤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와 관련 “이번 6월말 3차 지정을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쟁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연말이면 유엔마약통제협약에서 CBD가 제외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식약처와 함께 신산업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도 “아직 식약처가 대마의 성분이 마약인지 의료치료와 같은 바이오소재인지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면서 “함께 논의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이어진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안동시장에게도 “식약처 답변 기다려보면서 규제이슈들을 공론화해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한다”면서 공조를 주문했다.

이 지사는 회의 말미에서 “앞으로 예산철이 다가오는데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시장군수님들 중앙부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서 내년예산을 많이 따올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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