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로 들어온 카페…커지는 홈카페 시장

거실로 들어온 카페…커지는 홈카페 시장

기사승인 2020-05-26 04:00:00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른바 ‘홈카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판매 신장과 맞물리면서 올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5년 291잔에서 2018년 353잔으로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연간 커피 소비량은 130잔에서 132잔으로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계 소비량보다 국내 소비 증가세가 더 가파른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커피머신 수입액은 2010년 6280만달러에서 2018년 3억890만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캡슐커피 수입량도 6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증가했다. 

홈카페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업계에서도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 속도가 빠른 ‘맛’ 트렌드가 아닌 지속성이 높은 ‘라이프 스타일’ 관련 트렌드인 만큼 코로나19라는 특수적인 상황이 마무리되더라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차세대 스틱형 콜드브루인 ‘네스카페 콜드브루 미니’를 새롭게 선보였다. 콜드브루 커피를 커피전문점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생분해성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적용했다.

이디야커피는 롯데마트와 손잡고 ‘이디야초이스엘 싱글 오리진 원두커피’ 4종을 출시했다. 싱글오리진 원두커피는 단일 커피 생두를 사용해 최적화된 맞춤형 프리미엄 원두커피다.

초이스엘 싱글오리진 원두커피는 ‘브라질 세하도,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AA’ 등 4종으로 홈카페 레시피도 함께 제공된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다국적기업 네슬레와 업무협약을 맺고 캡슐커피 ‘스타벅스 앳홈’을 출시했다. 매장 외에서도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캡슐커피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판매량이 급증했다. 

실제로 4월 첫째주 기준 GS25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 캡슐커피는 전달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64.5% 증가했다. 이마트에서의 신장도 눈에 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체 캡슐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으며, 스타벅스 캡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매장에서의 판매량도 늘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원두 패키지와 비아의 판매 수량을 비교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원두는 26%, 비아는 20% 증가했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제품의 가정제품 판매량도 함께 늘고 있다. 국내 냉동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18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약 250억원으로 7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직접 마트나 제과점 등을 방문해야했던 과거와는 달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쇼핑 이용자가 늘어난 점도 성장을 견인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이마트 내에서 운영해왔던 밀크앤허니 매장에서 판매하던 제품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1~2인 가구 소비자들이 1만원 이하의 가격 부담 없는 디저트를 선호하는 것과 온라인 소비에 익숙하다는 점을 공략했다. 

이같은 선택은 주효했다. 신세계푸드의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 1월보다 257% 가량 증가했다. 

롯데제과가 올 초 출시한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 ‘생생빵상회’도 3월 기준 누적 판매 7만6000개를 넘어서며 시장에 안착했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는 발효냉동생지 4종과 전자레인지로도 조리 가능한 간식용 조리빵 3종 등으로 구성해 소비자 편의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카페와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다양한 원두와 맛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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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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