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일요일판 1면을 코로나19의 사망자 1000명의 이름과 함께 짧은 부고로 가득 채워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3개월 만에 10만명에 육박했으며 하루 평균 1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YT는 “숫자는 인간의 상태에 적용할 때 불완전한 척도다. 숫자는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답을 제공하지만, 그것은 결코 10만가지 삶을 전달할 수 없다”며 “10만 명에 이르는 각각의 숫자가 바로 어제 우리 중 누군가를 상징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매체는 “우리 지역 신문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득 채운 부고문들은 때때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끝없는 호명처럼 읽힌다”고 적었다.
또 희생자들 중 몇 명의 죽음을 기리며 “(한 사망자는)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을 속삭일 가족이 없는 혼잡한 병원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다른 사망자는) 잠긴 요양원에서 죽었을 수도 있고, 병원에 가기에는 너무 아프거나 무서워서 구석의 도시 아파트들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NYT는 이들을 추모하는 방식에 대해 “전에는 술집이나 예배 장소에 함께 모여 고인을 기억했다. 우리는 기도를 읊거나 잔을 들거나 웃음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그러나 지금은 지난 몇 달 동안 사망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로하는 큰 모임은 없었고 평화로운 휴식을 위한 기도를 암송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건강상의 우려와 집회 제한으로 이들에 대한 장례식은 없을 것이며 그 대신 가상 추도식이 열려 추모객들은 노트북 화면에 기도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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