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공항, 자동비행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연장 돼야”..공항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

경북도, “포항공항, 자동비행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연장 돼야”..공항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

기사승인 2020-05-27 16:14:43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포항공항의 고질적 문제인 결항률을 개선하기 위해 ‘항행안전시설 도입, 항공기 이·착륙시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27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공항과 산업연계 및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고 이를 지역 산업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에는 포항, 울진, 예천에 지역공항이 있으며, 조만간 입지가 선정될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포함하면 모두 5개의 공항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민항이 취항하고 있는 공항은 포항공항 뿐이며, 예천은 군비행장으로, 울진비행장은 비행훈련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진행한 이번 용역에 따르면 포항공항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년)에서 2035년 65만명 정도의 수요가 예측됐다. 

그러나 KTX노선 개통 등으로 수요는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가 짧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많아 결항률도 높은 편이다.   

이번 용역에서 이런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상악화로 활주로가 잘 보이지 않아도 자동비행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시정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공항마케팅 차원에서는 공항의 승객 유인효과를 고려해 공항이 위치한 도시와 연계 가능한 인근도시나 유명 관광지 지역 명을 병기 사용하는 공항명칭 변경 방안도 제안했다.

국내 최초 도서지역 소형공항인 울릉공항은 개항 시 기존 해운-항공 전환수요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신규발생이 예상되며, 관련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활주로(1200×36m)로 건립된다. 

용역에서는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제선 및 부정기 항공편 등의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길이 연장과 내국인 면세점 도입, 도서지역 항공료 지원정책 등의 방안을 요구했다.  

울진비행장은 기후특성상 비행 가능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기존의 한국항공대학교 및 한국항공전문학교의 비행교육원 이외의 추가 교육기관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존 교육기관의 질적 고급화를 통한 교육생 확보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천공항은 기존 여객터미널의 소유권이 2005년 국방부로 이관되면서 재개항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수요 측면에서도 타 교통수단의 발달, 장래 건설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영향 등을 감안할 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형항공 운영에 따른 항공교육, 정비훈련 등 항공훈련센터 등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종보고회를 끝까지 지켜본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향후 다수의 공항시설을 보유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산업과 공항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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