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같은 사고의 재발 방지와 시민 신뢰회복을 위해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학계·전문가·시민 등으로 구성된 상수도 혁신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노후관 교체와 관로 세척 등 시설 선진화, 시민 중심의 행정절차와 서비스, 조직개편 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적수피해 지역이었던 서구 관내 불량관 2.5㎞를 긴급 교체한데 이어 올해 88.8㎞, 2021년에 87㎞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410.9㎞의 수도관을 교체한다.
수질 취약관에 대한 주기적 관로 세척도 실시한다. 올해는 총 12㎞ 구간의 세척을 우선 실시하며 오는 2025년까지 73㎞ 구간의 관 세척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내년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해 수질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도 구축한다.
단계별로 1차에 실시간 수압계, 스마트 관로인식체계, 워터코디·워터닥터, 2차에 소규모 유량·수압감시 시스템, 스마트미터, 3차에 재염소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의 설비가 구축된다.
최고 품질의 수돗물 생산을 위한 고도정수처리 시스템 설치도 본격화된다.
고도정수처리는 일반정수처리에서 제거되지 않는 맛과 냄새, 유기오염물질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추가 처리로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시와 상수도본부는 지난해 9월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수산정수사업소에도 2020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착공하며 남동정수사업소에도 시설을 도입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시민과 수돗물 관련 전문가가 힘을 모아 수돗물 정책을 발굴·조정하는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도 구성된다.
위원회는 수돗물 정책의 기본방향 및 종합계획, 수질개선 정책의 발굴·조정, 수돗물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 정책 재원 조달 등을 심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상수도사업본부는 24시간 자동 측정된 수질정보를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동네 수질정보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 상수도본부는 수질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본부 산하에 수질안전부 신설, 수질안전을 책임지는 현장대응전담팀도 수도사업소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전문직위를 기존 8개 직위 14명에서 25개 직위 47명으로 증원해 전문가와 워터닥터·워터코디 인력 등을 충원한다. 조직개편안은 오는 6월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사업본부와 미추홀참물에 대한 신뢰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는 미추홀참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