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주한미군, 성주 사드기지 한밤 기습 수송…경찰·주민 충돌해 5명 부상

국방부·주한미군, 성주 사드기지 한밤 기습 수송…경찰·주민 충돌해 5명 부상

기사승인 2020-05-29 10:26:00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한 ‘야간 기습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이 충돌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작업은 30일 오전 6시쯤 종료됐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기와 일부 군사 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요격미사일 반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과 주민 간의 마찰도 있었다. 사드 기지 주변에 경찰이 배치되고 차량 이동 등이 포착되자 사드기지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이 밤샘 농성을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사드 기지 앞에는 경찰 3700여명과 주민·사드반대 관계자 50여명이 모였다. 경찰이 마을 진입로를 모두 차단해 주민·사드반대 관계자는 소수에 그쳤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 경고 방송을 한 후 30일 오전 3시15분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강제 해산 과정에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인 2명을 포함한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총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공사 장비가 아닌 사드 배치를 위한 군사 장비 이송이라며 반발해왔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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