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폐조직 병변 개선 등의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회사는 중화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충북대학교와 함께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를 실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된다.
시험에서 연구진들은 저농도, 고농도 두 투여 그룹으로 나눈 개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입했다. 회사에 따르면 약물 투여 후 1일째부터 두 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는 대조그룹 대비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점수가 개선됐다. 이후 5일째에는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약물 투여 그룹의 콧물, 비강, 폐에 대한 RT-PCR검사와 세포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 검사 결과,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폐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감염 7일까지도 염증 소견이 지속 관찰되는 반면, 약물을 투여한 저농도·고농도 두 그룹 모두에서는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페럿에 이어 햄스터,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성 및 독성 시험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준비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세포주 개발을 완료한 후,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내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다음달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다음달 말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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