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불을 지피기 위해 민·관·학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안하면서 공론화가 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민간차원에서 다시 불 지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사)대구경북학회는 3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1층)에서 ‘대구경북의 큰 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달곤 국회의원,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하혜수 경북대 교수, 최철영 (사)대구경북학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 양 시도의 경제계, 언론, 학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와 서울대, 연세대 등 행정통합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해 통합 논의를 활발하게 펼쳤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이달곤 국회의원(미래통합당, 창원시 진해구)은 “우리나라는 현재 지방소멸, 수도권의 거대화, 주력산업의 쇠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저하 등으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대구경북이 지역통합을 통해 재도약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09년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시군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 행정통합 관련 전문가다.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전략방향에 대해서는 “통합지역의 지위, 기능, 관리 분야에서 특례제도를 활용하고 대구·경북만이 가진 국제인프라, 산업 클러스터 등을 활용해 특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제주도 등 국내․외 지역통합 사례분석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경북대학교 하혜수 교수(대구경북행정통합연구단장)는 “광역단체의 통합은 획기적인 지방분권 추진과 국가경쟁력 제고, 국가균형발전의 측면에서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야 행정통합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인사말에서 “세계는 국가간의 경쟁에서 도시간의 경쟁으로 가고 있고 규모의 경제를 갖춘 메가시티가 돼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시대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지역의 획기적인 도약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민간차원의 행정통합 논의가 더욱 확산되어 시도민들의 의견이 수렴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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