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진정되자 쿠팡 물류센터 확산… 방역당국 “우려스럽다”

이태원 클럽 진정되자 쿠팡 물류센터 확산… 방역당국 “우려스럽다”

기사승인 2020-06-05 11:53:24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지난달 이태원 클럽 및 쿠팡 물류센터 관련된 확진환자가 급격히 확산된 이후 수도권 지역 내에서 소규모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5일 0시 기준 새로 발생한 확진환자 39명 중 지역사회 확진자는 34명입니다. 그중 수도권 확진환자는 31명이다. 수도권 내 개척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지난달 31일 최초 발생 이후 이날까지 73명으로 늘어났다. 또 방문판매 회사 관련 확진환자가 다수 나타나고 있는 상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하나의 집단감염을 안정화시키면 곧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현재 지역사회의 연쇄감염 이전에 방역추적망이 통제를 할 수 있도록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말을 앞두고 계획된 모임과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종교시설에서도 소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3월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한 데 이어 개정 내용을 구체화한 하위법령을 4일 공포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진단검사 거부 방지를 위해 의사 등이 진단검사 거부자를 신고하는 세부절차가 마련됐다. 또 감염병 환자 정보를 공개할 경우, 질병관리본부장이 감염병 위기상황, 감염병의 특성, 역학적 필요성을 고려해 공개범위를 사전에 정하게 된다. 만약 공개된 정보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이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경우 정보의 당사자는 이의 신청을 통하여 관리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의료기관 감염관리와 감염병 실태조사 주기를 3년으로 하는 한편, 내성균 실태조사는 1년으로 정했다. 여기에 인구 1만 명 이상 시·군·구에는 역학조사관을 임명하도록 기준도 새로 마련됐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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