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발행 11.4조…코로나19 충격 회복

지난달 회사채 발행 11.4조…코로나19 충격 회복

기사승인 2020-06-08 16:21:59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회사채 발행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 보유 잔고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량은 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7조4200억원보다 54.1% 증가한 규모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시장이 경색돼 5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회복세를 탄 양상이다.

등급별로는 'AA' 등급 회사채 발행량이 지난 4월 3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5조1000억원으로, 'A' 등급 발행량은 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요예측 규모는 총 49건 4조40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39건 3조4950억원)보다 15% 늘었다. 지난해 5월(31건·1조7300억원)보다 13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투협은 "우량 신용등급 위주로 발행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선별적인 수요가 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7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는 전월보다 6조6460억원 줄어든 17조5670억원 발행됐다. 

또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전월보다 1조3580억원 늘어난 3조1460억원 발행됐다. 이에 따라 5월말 채권 발행잔액은 30조9500억원 늘어난 2160조2430억원이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27조2000억원 감소한 436조원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고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한 달 전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한 143조50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 지속과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원화 강세 기대 등이 외국인 채권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3년 이하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적자 국채 발행 증가로 인한 수급 부담 우려로 장기 금리는 하락 폭이 제한돼 장단기 스프레드는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장기금리는 상승했으나 국고채 3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은 18bp(1bp=0.01%) 내려 0.826%를 기록했다. 장기물 하락 폭은 비교적 작았다. 10년물은 14.4bp 내린 1.374%,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3.5bp, 12.8bp 하락해 1.374%, 1.499%로 나타났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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