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절제+로봇 성형술 동시 시행…수술 시간 줄고 미용성 보존

유방암 전절제+로봇 성형술 동시 시행…수술 시간 줄고 미용성 보존

기사승인 2020-06-08 17:26:32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교수팀은 로봇수술을 이용해 유방암 환자의 유방 절제와 성형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치료와 미용적 측면 모두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유방암은 2019년 기준 여성암 중 발병률 1위 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방암 환자는 22만2014명으로 2015년에 비해 41.8% 증가했다.

특히 환자의 30~40%는 유방에 암이 넓게 퍼져있는 상태여서 유방을 전절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절제의 경우, 유두를 제거하고 10cm 이상의 수술 흉터가 남아 환자 삶의 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이에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양정현 센터장, 외과 유영범 교수, 남상은 교수, 성형외과 최현곤 교수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조기 유방암 환자 6례, 수술 전 항암 2례의 진행암을 포함해 총 8례에서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성형수술을 로봇(Da Vinci Xi system)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수술과 달리 유방을 전절제 하면서도 유두는 보존하고, 절개부위도 기존에 10cm 이상에서 절반인 4~6cm로 줄었다.

수술 시간과 출혈량 감소했으며, 평균 입원 기간도 9일로 나타났다. 수술 상처도 적어 환자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양정현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이 여성성과 모성에 대한 상징이 있는 만큼 치료하는 데 있어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연구 결과,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이 치료 효과도 높이고, 여성적인 미용성 보존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방암의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정교하고 만족도가 높은 수술임에도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조기 유방암을 비롯해 진행성 유방암에서도 수술 전 항암 치료를 하는 경우 적용이 가능하고, 유전성 유방암의 예방적 유방전절제술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수술법이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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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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