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철저한 방역 없었다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155만명”

美 연구팀 “철저한 방역 없었다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155만명”

기사승인 2020-06-09 09:16:55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철저하게 하지 않았다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1155만명이 됐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8일(현지시각) 한국과 미국 등 6개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을 세웠기 때문에 5억3000만명이 감염으로부터 피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국·미국·중국·이탈리아·이란·프랑스 등 6개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해 1월부터 4월6일까지 시행한 1717건의 방역대책 효과를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여행 제한 ▲학교 휴교 ▲집 안에 머물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대책을 벌였다.

현재까지 전세계에 코로나19 확진자는 70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40만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방역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이 수치는 상상치 못할 만큼 커졌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국은 지난 3월5일까지 7만447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한 폐쇄 등 방역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85.9배인 639만5576명이 확진됐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한국은 4월6일 기준 99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없었다면 1165배에 달하는 1155만709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6개국에서의 방역대책의 예방 효과가 다르므로 아무런 방역을 하지 않았을 때 양성 판정을 받았을 추정인구 배수는 각각 달랐다. 이란은 227배, 이탈리아 17배, 미국 14배, 프랑스 12배로 증가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것은 정책 도입의 작은 지연이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네이처>에 게재됐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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