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국체전·장애인체전 1년 연기 요청…코로나19 영향

경북도, 전국체전·장애인체전 1년 연기 요청…코로나19 영향

기사승인 2020-06-10 12:09:24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오는 10월 구미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각각 1년 뒤로 연기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제101회 전국체전’ 1년 연기에 대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빠른 판단과 문화체육부의 결정을 요청했다. 

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14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1∼26일 구미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지사는 "전쟁을 제외한 모든 대회가 열렸지만 지금은 전시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질본 등 전문가들이 올 가을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는데 강행할 경우 해외선수단이 불참으로 반쪽대회가 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으로서 전국체전 정상개최를 통한 국민화합, 위기극복과 경제회복에 대한 시도민의 열망이 반영됐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지역이 코로나19 주 발생지인데다 최근 구미 경제가 악화돼 이번 대회을 열어 통합과 화합, 치유 등으로 경제 활성화를 바라고 있다. 

또 이미 시설비로 129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라 취소가 아닌 아닌 1년씩 순연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은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방역당국, 차기대회 개최 시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2021년 개최 예정), 전남(2022년), 경남(2023년), 부산(2024년) 등 4개 시도의 대회도 1년씩 연기 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제32회 도쿄 올림픽,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서울총회,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이 연기된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전례 없는 엄중한 상황과 지역발전에 대한 시도민의 열망을 감안해 전국체전의 순연을 요청 한 것”이라면서 “차기대회 시도의 대증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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