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현 선거제도 하에서는 중도층의 세력화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국민의당 주최 ‘온국민 공부방’ 강연에서 “정치에는 독과점 방지책이 없고, 거대 양당이 국민들의 표를 도둑질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중도 실용정치를 내걸었지만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중도는 새로운 지향을 짜고 그때그때 다른 선택을 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피드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미래통합당이 불공정을 인식하고 (선거제 개혁) 대안을 좀 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진영의 일이라도 이건 아닌데 하고 지적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수와 진보가 다시 세워져야 한다”라며 “이게 내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강연 시간의 상당 부분을 조국 사태와 이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법정에 나와서 30분만에 가야 한다고 했다. 검찰 수사 받다가 조퇴하는 건 정경심 교수 때 처음 봤다”라며 “이들이 우리나라 인권 신장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지자가) 추종꾼이 돼서 일반 사람을 공격하는 디지털 포퓰리즘이 일어나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즐기고 있다”라며 “일종의 대중독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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