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 ↑…6월 환자 8000명대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 ↑…6월 환자 8000명대

'병원성대장균' 원인인 경우 많아 식품 조리·섭취·보관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20-06-11 12:00:0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총 3101건으로, 이로 인해 6만72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6월은 여름의 시작으로 기온이 높아지고 장마 전 후덥지근한 날씨 등으로 습도도 높아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지만, 한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높다.

6월에는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11%(327건), 환자 수의 12%(8162명)가 발생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별로는 세균성 식중독 상위 6개(건수기준)가 전체 건수의 33%(1,011건), 환자수의 60%(40,136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병원성대장균은 가장 많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전체 건수의 12%(381건), 환자수의 29%(19,196명)를 발생시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성대장균에는 장출혈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장침입성대장균, 장병원성대장균, 장관흡착성대장균 등이 있으며,성장가능 온도는 7~46℃(최적온도 35~40℃)이다. 주로 오염된 용수로 세척되거나 생산자의 비위생적 처리된 육고기 등으로부터 오염된다.

병원성대장균은 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말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직접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 음식을 먹은 후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먹지 않아야 한다.

병원 진료 전까지 탈수 등을 막기 위해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은 끓인 물 1ℓ에 설탕4, 소금1 숟가락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먹는 것이 도움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곳일수록 개인위생과 철저한 음식물 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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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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