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길원옥 할머니, 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떠났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해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에 살던 길원옥(92) 할머니가 쉼터를 떠났다.
11일 정의연 관계자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이날 오전 양자인 황선희(61) 목사와 함께 쉼터를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황 목사는 지난 6일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가 숨진 이후 정의연 측에 자신이 길 할머니를 모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길 할머니가 떠나면서 마포 쉼터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한 명도 없게 됐다.
정의연 부실 회계·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1일 마포 쉼터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이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새롭게 조성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 공간이다. 고 이순덕(1918∼2017) 할머니, 고 김복동(1928∼2019) 할머니도 이곳에 살았다.
향후 마포 쉼터 운영 계획에 대해 정의연 관계자는 “명성교회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할머니가 안 계신 상황에서는 운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