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 시원함 불어 넣는다...냉감소재 주력하는 아웃도어 업계

직장인에 시원함 불어 넣는다...냉감소재 주력하는 아웃도어 업계

기사승인 2020-06-13 05:0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한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9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올여름은 마스크 착용이라는 특수성까지 맞물리면서 더 높게 느껴지는 체감 온도로 인해 냉감 소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특히 찜통더위에도 제한적인 옷차림에 마스크 착용이 주는 답답함까지 감수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냉감 웨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 기업에서는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시원한 쿨비즈(Cool-biz·간편하고 시원한 비즈니스 복장) 차림을 예년보다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약 3주간 앞당겨 5월부터 하절기 매장 운영과 쿨비즈 복장 시행에 들어갔다. 기간 상관없이 쿨비즈룩을 허용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벌써 편안하고 시원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눈에 띈다.

13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차별화된 냉감 기술력을 데일리 패션 웨어 제품에 반영해 선보이며 여름 출퇴근 옷차림을 고민하는 직장인 공략에 나서도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폴로 티셔츠와 바지이지만 숨겨진 냉감 기능으로 입는 이로 하여금 보다 쾌적하고 시원함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체온 변화에 민감한 목 부위에 쿨링 효과를 주어 몸 전체로 시원함이 전해지는 아이스 쿨넥 폴로 티셔츠 조셉(Joseph)과 쿤즈(KUNZ)를 선보였다. 아이스 쿨넥 폴로 티셔츠는 금속 표면이 차갑게 느껴지는 것처럼 열전도성이 뛰어난 폴리에틸렌 소재의 아이스 카라 ‘아이스 티 넥(ICE T Neck)’이 몸의 온도를 섬유로 빠르게 이동시켜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냉감 기술력이다.

네파는 시원한 쿨링감을 선사하는 냉감 폴로 티셔츠 ‘썸머폴로’를 출시했다. 반영구적인 기능성을 제공하는 트라이자 칠 원사를 사용으로 착용 시 햇빛을 반사해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원사와 땀이 결합하면 빠르게 건조되며 쿨링 효과를 제공한다. 폴로 티셔츠의 카라 부분이 쉽게 구겨지지 않도록 형태를 유지해 주는 플렉스 키퍼가 적용되어 멋스러운 스타일을 지속시켜 준다. 가장 베이직한 스타일의 ‘썸머폴로 프레도’와 스트라이프 포인트가 돋보이는 ‘썸머폴로 레브’, 마린 컨셉의 느낌을 전하는 ‘썸머폴로 테드’ 총 3가지 스타일로 만나볼 수 있다.

웨스트우드는 린넨 느낌의 쿨링 기능성 소재 ‘린넨라이크(Linen like)’를 사용한 ‘퍼스트 린넨 시리즈’를 선보였다. 일상은 물론 여름철 비즈니스 웨어로도 활용 가능한 폴로 티셔츠, 팬츠, 티셔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기성과 통풍성이 우수한 소재 사용으로 땀과 열기를 빠르게 배출시켜 쾌적한 청량감을 제공한다. 구김이 잘 가지 않아 별도의 다림질이 필요 없어 관리도 손쉽다. 대표 제품인 ‘퍼스트 린넨 폴로’는 베이직한 폴로 티셔츠 디자인으로 투톤 컬러를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색상은 다크 그린, 블랙, 와인, 라이트 그레이 5가지로 출시됐다.

블랙야크는 높은 열 전도율을 가진 도트(DOT) 형태의 금속 원료를 의류에 부착해 한층 강화된 냉감 기술을 적용한 ‘야크 아이스(YAK-ICE)’ 시리즈를 내놓았다. 심플한 디자인의 폴로 티셔츠 'U피나클S티셔츠'가 대표적이다. 노스페이스는 냉감 기능은 물론 항균, 자외선 차단, 신축성을 갖춘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을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의 티셔츠부터 셔츠, 팬츠, 원피스까지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아웃도어 업계의 잇단 냉감소재 출시는 등산객 증가도 한몫했다.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앱 기반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BAC)는 2019년에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약 4만명의 신규 멤버가 유입됐다고 지난달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산행 인증 수 역시 약 30% 증가한 5만여건의 인증이 완료됐다. 4월 BAC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와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도어 업계는 신제품으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이더 관계자는 “여름 더위에 마스크 착용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올 여름, 체감 온도와 불쾌 지수를 낮춰줄 냉감 제품에 대한 관심이 예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여름철 쿨비즈 트렌드에 따라 편안하고 시원한 복장을 한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여전히 한정적인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더는 평소 즐겨 입기 좋고 출근룩으로도 손색이 없는 폴로 티셔츠, 청바지와 같은 패션 아이템에 아이더만의 냉감 기술력을 담아 직장인들이 보다 손쉽게 냉감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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