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울산 민주당 지방의원들은 시의회까지 독선이 도를 넘어 야당 향해 협박, 벌써 권력에 취해 의회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
울산시의회는 의원 22명 중 민주당이 17명(77.3%)을 차지, 5명(22.7%)인 미래통합 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의장과 2명의 부의장, 5명의 상임위원장, 1명의 (예결) 특위 위원장 등 총 8명을 선출해 운영하고 있다.
제7대 울산시의회는 2018년 7월 개원하면서 의석 비율 등을 고려해 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하는 것으로 원만하게 원 구성을 매듭지었다.
그런데 후반기 임기 시작을 앞두고 민주당 시의원들이 부의장 1석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를 다 차지하겠다는 속내를 비치고 있다. 심지어는 부의장 1석조차도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데,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비상한 시기에 민생을 내팽개치려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며, 시도해서도 안 된다"며 ”여야협치가 구현되면 가장 이익을 보고 행복해할 사람은 바로 울산시민이라는 점을 민주당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이 집단사고와 집단최면에 걸려 민생을 제대로 못 볼 때, 민심을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여야협의의 원 구성이다. 야당은 여당에 있어 반드시 같이 가야 할 바른 소리 하는 반대자이기 때문이다.
힘 있는 사람이 욕심부리고 궤변을 늘어놓을 때, 건강한 견제 장치는 없어진다. 원 구성 협상에 배려와 진지함은 사라졌고, 힘없는 야당을 향해 협박하는 민주당은 벌써 권력에 취해 늘 분배를 강조하는 민주당, 가진 자가 세금도 많이 내고 양보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면서, 상임위원회는 왜 몽땅 빼앗아가려 하는가!
신권철 미래통합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칙을 강조해왔을 뿐”이라며 "앞으로 2년이 더 걱정이다. 후반기 원 구성부터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후반기 의회의 결과는 건전한 견제와 비판 기능이 없는 울산시정은 어디까지 추락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민주당은 정녕 말 따로 행동 따로인가! 울산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난폭한 초보운전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시장 도지사 직무수행평가, 2년 내내 늘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한 송철호시자송철호시장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너무도 당연하다.
미래통합당은 이념과 의욕만 가진 초보 의원들에게,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보약 같은 역할을 할 생각이다.
특히 지금 민주당 독식강행은 전반기 자기 행위에 대한 부정이 아닐 수 없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는 잘못된 상황인식이 울산시와 울산시민을 멍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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