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수도권 감염, 다른 지역 확산 가능성 있다”

박능후 “수도권 감염, 다른 지역 확산 가능성 있다”

기사승인 2020-06-15 10:50:00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도권의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15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자리에서 “오늘부터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연장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이후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27건 중 26건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리치웨이 등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발 감염이 수도권 내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콜센터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되며 수도권의 감염 상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리치웨이 발 감염도 춘천 지역으로 이어지는 등 지역으로의 확산도 발생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 비율이 약 40%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자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기저질환이 있는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로 치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8개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학원 및 PC방에 대해 집합 제한 조치를 연장하고,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며 “학원의 경우 교육부가 전자출입명부와 관련해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지침을 마련해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고시원, 쪽방촌, 함바식당 등의 취약시설도 집중 점검하겠다”며 “수도권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동방역체계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국민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수도권 거주 국민들은 스스로가 ‘방역 사령관’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의 방역 조치사항과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 발생을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하는 한편, 방역물자·치료병상·의료인력 등 치료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전국에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17곳에 불과하다”며 “전국 학교 2만902개 중 0.1% 미만인 수준으로 대부분 학교에서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수업은 우리 일상과 방역이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국민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