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원구성 문제를 두고 빚어진 여야 갈등과 관련, 야당을 향해 “무기력해서 당한 것”이라며 질책했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사상 유례없는 국회 폭거를 당한 것은 민주당의 오만에서 비롯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야당이 깔보였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얕보고 덤벼도 아무도 저항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야당을 보고 (민주당이) 앞으로 우리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는 자만심이 생긴 것”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런 상태는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원구성 문제를 두고 국회법상 시한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요 상임위장 배분을 놓고 한치 양보도 없이 서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의 묵묵무답 속 민주당이 ‘일방적 원구성’을 강행해 나가면서 잡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야당을 향해 “민주당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외에는 2년뒤 대선만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민들 눈치를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고 지적하며 “부디 야당 인사들은 이런 현실을 숙지 하시고 잘 대처하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3월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으며, 차기 대선출마를 위해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
westglas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