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카드사 여름철 성수기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당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뚝 줄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전략마저 새로 짜야 할 판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카드사 대부분이 중요 교육 일정과 고객 초청 사은 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특히 여름휴가를 앞두고 6월 중순께부터 쏟아지는 여행·레저·외식 등 이벤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각 카드사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워터파크 이용 등과 관련해 ‘반값 할인’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6월 한 달간 대형 워터파크와 함께 만원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열었다.
업계1위 신한카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신한페이판(PayFAN)에 접속해서 교통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일본 오사카 라피트 열차와 홍콩·대만 시티버스 투어, 싱가포르 리버크루즈 이용권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우리카드는 마일리지 적립형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 적립과 해외·면세점 업종에서 결제 시 추가로 1마일을 더 적립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는 이 같은 이벤트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에서 여름 휴가철은 물놀이객, 해외여행객 등을 잡을 수 있는 마케팅 대목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여행 수요 자체가 줄면서 카드사들은 울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이벤트가 곧 시작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나마 온라인 매출이 조금 늘면서 수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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